170/65의 스펙이구요. 아이보리색상 가장 작은 사이즈 구입했습니다.

아이보리색상의 코트를 사고 싶은데 브랜드나 보세에서는 지난해 시스*옴므에서 나와서 유행한

더블브레스티드 스타일의 코트만 나와서 뒤지다가 디자인이 비교적 흔하지 않은

이 제품으로 구입해보았네요~ 자세한 후기 시작합니다.

1. 재질: 재질은 딱 가격대에 맞는 재질이긴 합니다..

소재를 보면 울보다는 나일론의 혼용률이 확실히 높아보이기는 하지만

결이 있는 원단이어서 부직포 같아 보이거나 하진 않구요.

터치감도 좋은 편이라서 혼용률에 비해서는 나름 고급진 느낌은 있습니다.

일반적인 캐쥬얼 브랜드에서 겨울 코트에 쓸 정도 수준의 원단은 된다고 보여지네요~

다만 이런 디자인의 스타일은 원단에 힘이 좀 있어서 라인을 잡아줘야 예쁜데

원단의 터치감 등을 고려하다보니 힘이 없는 것을 쓴 점은 좀 아쉽네요.

(뭐..사실 저가 원단은 대체로 부드럽고 터치감이 좋으면 힘이 없어서 각이 잘 안잡히고

단단하고 각이 잡히는 원단은 뻣뻣하고 실제 원단의 가격보다도 더 저렴해보이긴 하더군요.

아마 가격대를 맞추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ㅋㅋ)

그래도 원단에 힘이 없는 부분이나 두께감이 얇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충전재가 들어있는 안감을 사용한 점은 저렴한 옷이지만 디자이너가

여러가지로 신경써서 만든 옷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2. 디자인: 도메스틱 브랜드의 끝판왕 중 하나인 솔리드블루의 제품답게

역시 디자인이나 패턴은 매우 맘에 듭니다.

아마 셀린* 와 시스*옴므에서 나온 비슷한 형태의 코트를 참고한 듯 싶구요.

단추를 채웠을 때와 풀었을 때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단추를 채우면 훨씬 단정한 느낌이고 풀어서 입으면 오버코트의 맛이 느껴집니다.

또 어깨 쪽은 패드를 넣지 않아서 좀 더 자연스럽게 어깨라인이 떨어지구요.

보세에서 나온 코트의 경우 최악인 제품은 양쪽의 균형이 잘 안맞거나 하는 일도

있는데 나름 테일러링이 잘 된 제품이라는 생각입니다.

제가 구입한 아이보리 색상은 작년부터 유행하듯 쏟아져나오는

아이보리 색상보다 조금 어두운 색감인데 흔한 색상이 아니라 그런지 상당히 매력있네요.

사진으로 봤을 때 다른 색상들도 꽤 잘 뽑아낸 듯 싶습니다.

3. 총평: 여러모로 만족스럽지만

원단이나 봉제 등의 면에서 확실히 메이져 브랜드보단 못한 부분이 보이는 건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영세한 도메스틱 브랜드의 한계라고 봐야겠죠. 그래서 그만큼 가격도 저렴한거구요.

그래도 역시나 솔리드블루 제품이라 그런지 일반적인 보세 수준의 코트보다는

탁월하니 안심하셔도 될 듯 합니다.

저처럼 천편일률적인 디자인만 마구 찍어내는 캐릭터 캐쥬얼 브랜드 옷에 지쳐버린 사람이라면

충분히 사입어볼만한 옷이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