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덕에 갑자기 유명해진 장기하와 얼굴들의 기타리스트 양평이형, 하세가와 요헤이씨..

95 년에 하세가와는 도쿄의 레코드 가게 아르바이트 판매원이었는데 음악평론가인 단골 손님 사토 유키에가 하세가와에게

한국서 사온 신중현과 산울림의 테이프를 들려줬고,

한국의 록을 처음 접하고 충격을 받은 젊은 일본 인디 음악인들은 '곱창전골'이라는 밴드를 만듭니다.

밴드 이름은 사토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름이었고 밴드의 목적은 신중현과 산울림의 음악을 완벽히 재현하는 것이었다죠.

곱창전골은 한국의 인디 클럽등에서 활동하기도 했는데, 일본인이라서 공연을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당시 클럽은 모두 불법이었죠.

하세가와는 거의 모든 인디 밴드 공연에 참여해서, 이상한 일본인이 공연에 매일 온다는 소문이 나고,

자연스럽게 한국 인디 음악인들과 친분을 쌓게 되었답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우상인 신중현과 김창완을 만난게 가장 기뻤다고 합니다.

하세가와가 산울림 카피밴드의 한계를 느끼던 참에 산울림을 추종하던 인디 밴드 황신혜밴드의 기타리스트가 되죠.
(당시 산울림 음악을 기본을 하던 인디 밴드가 여럿 있었는데 그 중 유명했던 밴드 중에는 후일 김윤아를 영입해서 자우림이 된 CCR 이 있었죠).

돈이 없는 인디밴드 생활을 하느라고 하세가와는 자신이 모아놓은 일본의 음반을 모두 팔았고, 리더인 김형태의 방에서 같이 자취했는데,

공연이 없을 때는 일본에 가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활비와 밴드 운영비를 벌어왔다고 합니다.

부잣집 아들이라고 하지만 부모에게 손벌리지 않고 아르바이트와 밴드 생활로 꽤 힘들게 살아 왔답니다.

하세가와는 유명 배우인 부모님의 이혼과, 어딜 가든 알아보는 사람으로 인해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없었던 이유로

어린시절이 불행했다고 기억하며, 아버지와 같은 사람은 절대 되지 않겠다고 결심했었다죠.

황신혜밴드를 나온후 하세가와는 김C 와 뜨거운 감자로 6년간 활동했었고,

영화 고고70 개봉으로 다시 결성된 70 년대 전설의 밴드 데블스의 기타리스트와 강산에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했습니다.

그러다가 꿈에 그리던 김창완 밴드의 기타리스트가 되어 앨범까지 내게 되었죠.

역시 김창완의 추종자인 장기하와 친해지면서 장기하와 얼굴들의 2 집 프로듀싱과 객원기타를 맡았는데,

그 인연으로 이제 장기하와 얼굴들의 기타를 맡고 있습니다.

한국의 60-70 년대 록을 정말 사랑해서 한국에 정착한 양평이 형,

워낙 많은 밴드에서 활동하고 인기가 있다보니 록페스티벌에서 하루에 세 개의 다른 밴드에서 연주한 적도 있다네요.

그 많은 레파토리를 하루에 연주하는 것이 힘들지 않냐고 물으니, 전혀 어렵지 않답니다. 자기는 그 음악들을 정말 좋아하니까.

- 출처: 다음 카페 I LOVE NBA
- 작성자: sang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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